이유 없이 어떤 사람을 때리면, 그 사람은 맞받아 때리거나 경찰에 신고하거나 할 것이다.
물건을 훔치다 들키면 곧바로 철창 신세를 져야 한다. 게으름을 피우며 빈둥거리다 보면 머지않아 회사에서 퇴출당할 것이며, 공부와 담쌓고 지낸다면 좋은 대학은 거리가 멀어지게 마련이다.

반대로, 늘 다른 사람을 위하는 마음을 지니고 산다면 그 사람 주변에는 많은 사람이 모일 것이고, 그 사람을 도와주려고 할 것이다.
열심히 성실하게 일한다면 그에 걸맞은 대우를 받게 될 것이고,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공부한다면 원하는 대학에 가게 될 것이다.

이처럼 현재 우리의 살아가는 모습은 과거의 어떤 원인이 가져온 결과다. 그리고 조금만 깊이 생각해 보면, 원인과 결과가 너무나 분명하다. 그러므로 풍요롭고 행복하게 살기가 결코 어려운 일만은 아니다. 자신이 만들어 가는 원인만 잘 살펴보기만 해도 삶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골초인 사람은, 지금 담배를 끊은 것만으로도 건강한 노후, 늘어난 수명을 결과로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부자로 살고 싶은 사람은, 지금 자신이 하는 일을 부가가치 높은 쪽으로 바꾸고, 덜 쓰고 많이 벌면 된다.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면, 덜 화내고, 덜 불평하고, 덜 비난하고, 더 많이 웃고, 더 많이 창찬하고, 더 많이 들어주면 된다.

이처럼 분명하게 눈에 보이는 원인과 결과는 이해하기 쉽고, 애를 쓰면 스스로 얼마쯤은 제어할 수도 있다. 문제는, 자기 눈에는 보이지 않는 가운데 벌어지는 원인과 결과다. 흔히 주변에서 "이유 업이 갑작스레 봉변을 당했다", "뚜렷한 이유 없이 자살했다"."이유 없이 망했다" 하는 이야기를 듣곤 한다. 이런 일들은 정말 이유가 없었을까? 조금만 꼼꼼하게 깊이 파고들어 가면 분명한 원인이 드러나게 마련이다. 그런 원인은 거의 다 '자신도 모르는 채'를 달고 행해진다. 잔신도 모르는 채 남에게 원망을 안겨주었거나, 자신도 모르는 채 상대방에게 피해를 주었거나, 자신도 모르는 채 잘못된 선택을 하거나 말이다.

이 '자신도 모르는 채'의 뿌리는 '자기만을 위하는 생각'이다. '자기만을 위한 생각'에 눈이 가려서 '자신도 모르는 채' 잘못된 원인을 쌓게 되고, 그것이 마침내 '이유 없는 피해'로 돌아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