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특강
- 신문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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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1-22 09:22:09
▲ 21일 프레스콧 교수가 상산고 대강당에서 '한국인들의 미래는 젊은이들의 손에 달려있다'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어제 모교에서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에드워드 프레스콧 교수(미국 애리조나 주립대)가 특강을 했습니다.
노벨상 수상자가 국내 고교에서 특강을 하는 사례는 매우 드뭅니다.
어제 열기가 뜨거웠다고 하는군요.
마침 오늘 <새전북신문> 1면 머릿기사로 관련 기사가 나와 이에 옮겨 봅니다.
사진도 <새전북신문>에서 찍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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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산고 학생들 노벨상 수상자에 질문공세
2007년 11월 22일 (목) 김성아 기자 tjddk@sjbnews.com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와 전국의 영재들의 만남은 쌀쌀한 날씨마저 무색할만큼 열기가 넘쳤다.
21일 오후 2시께 전주시 효자동 상산고 대강당은 하나 둘 모여든 학생들로 시끌시끌했다. 잔뜩 기대에 부푼 학생들은 “노벨 수상자를 직접 보는 거야? 멋진 분일까?”라며 재잘거렸다.
이날 자립형 사립고인 상산고는 2004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에드워드 프레스콧(Edward C. Prescott) 교수를 초청해 특강을 마련했다. 고3 학생들의 참석은 자유였지만 자주 오는 기회가 아니라며 대강당 2층을 가득 메운 덕분에 1, 2학년들이 앉을 자리가 부족할 정도였다.
정확히 시간 약속을 지킨 프레스콧 교수. 2시 30분 강당에 모습을 드러내자 재잘거리던 학생들 사이에 순간 정적이 흘렀다. 이어 상산고 이현구 교장의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프레스콧 교수입니다”라는 소개말에 학생들은 박수와 함께 대강당이 떠나갈 듯 함성을 질렀다.
뜨거운 환영을 받은 프레스콧 교수는 환한 웃음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프레스콧 교수는 이날 ‘한국의 미래는 젊은이들의 손에 달려 있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통역은 상산고 2학년에 재학 중인 김현지 양이 맡았다.
프레스콧 교수의 강의가 시작 되자 학생들은 하나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귀를 쫑긋 세웠다. 사뭇 진지해진 학생들은 프레스콧 교수가 강조하는 부분을 빠짐없이 필기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프레스콧 교수는 “영어 공부가 필수다. 영어는 경제 언어이기도 하다”며 ‘영어’의 중요성을 강의 내내 강조했다. 또 분석능력을 갖춰야 현상을 올바른 게 본다며 암기식의 공부는 중요하지 않다고도 말했다.
맨 앞 줄에서 강의 시간 내내 프레스콧 교수에게 눈을 떼지 못하던 최재연 학생(1학년)은 “미래가 우리 손에 있다는 마지막 말이 인상적이었다”며 “처음에는 노벨 수상자를 직접 만난다는 게 신기했지만 나중에는 닮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프레스콧 교수는 공개 특강이 끝나고 경제 수업을 듣는 학생들과 따로 만나 대담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1시간동안 학생들은 쉼 없이 질문을 쏟아냈다. 질의응답은 모두 영어로 이뤄졌다.
학생들은 유창한 영어 실력을 뽐내며 중국의 경제 성장, 취업문제, 유가, FTA 등의 문제에 대해 질문을 했다. 프레스콧 교수는 학생들의 영어 실력에 감탄을 자아내며 질문 하나하나 경제학자의 시각으로 꼼꼼히 대답했다.
2시간이라는 짧은 만남이었지만 어느새 친숙해진 학생들은 프레스콧 교수와의 이별을 못내 아쉬워했다. 학생들은 프레스콧 교수에게 악수를 청하고는 다음 노벨상의 주역이 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학생들은 프레스콧 교수를 배웅하며 다시한번 가르침을 마음에 아로새겼다.
/김성아기자 tjddk@sj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