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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지의상산인

축! 홍성대 이사장님 셋째딸 서울대 교수에

  • 신문국 |
  • 조회 1034
  • 2007-09-18 18:21:09
홍성대 이사장님의 셋째딸 재현씨(37)가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로 임용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9월18일자 중앙지들은 '부전여전' 등의 제목을 달아 이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재현씨는 아버지인 홍이사장님의 뒤를 이어 서울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수학연구소 연구원 등으로 활동해왔다고 합니다. 또한 몇년전부턴 같은 학과를 나온 남편과 함께 '수학의 정석' 개정 집필을 도와 왔습니다.
축하의 뜻과 함께 앞으로 수학발전에 큰 역할을 해주시길 기대합니다.
다음은 <문화일보>에 나온 기사 전문입니다. (단 둘째줄에 '장녀'라고 적혀 있지만, 사실은 셋째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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父傳女傳, ‘수학의 정석’ 홍성대씨 딸 재현씨
서울대 수리과학부 조교수로 임용


41년간 3700만권 넘게 팔려 우리나라에서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린 유명 수학 참고서 ‘수학의 정석’시리즈의 저자 홍성대(전주 상산고 이사장)씨의 장녀 재현(37)씨가 아버지의 모교인 서울대 교수로 임용돼 이번 학기부터 강단에 선다. 서울대 자연대는 17일 홍씨가 수리과학부 교수 공채에서 5대1의 경쟁을 뚫고 조교수로 임용됐다고 밝혔다.

서울대 수학과(수리과학부의 전신) 88학번인 홍씨는 서울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고 고등과학원과 미국 UC버클리에서 포스닥(박사 후 과정)을 마친 뒤 다시 서울대로 돌아와 2004년부터 수학연구소 연구원으로 재직했다. 지난해에는 BK21 수리과학사업단의 계약 조교수로 임명돼 연구활동을 해오다 8월 초 교수로 임용됐다.

오세정 자연대 학장은 “독창적인 시각으로 쓴 박사학위 논문과 홍씨의 탄탄한 경력이 인정을 받았다”며 “많은 교수들로부터 훌륭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홍씨의 전공분야는 미분법을 이용, 공간의 성질을 연구하는 미분기하학. 홍씨는 이번 학기 공간의 위치 관계와 대칭성 등을 다루는 위상(位相)수학의 강의를 맡는다. 동료 교수들은 홍씨에 대해 “차분하고 뚝심있는 전형적인 학자 스타일”이라며 “아버지보다 더 뛰어난 학자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홍씨의 이번 교수 임용에 대해 주변에선 ‘당연히 될 사람이 됐다’는 평가와 함께 아버지의 후광을 입지 않으려는 홍씨의 모습에 대해서도 큰 박수를 보내고 있다. 오 학장은 “아버지가 모교의 총동창회 부회장이자 개인으로선 최초로 상산수리과학관 건물을 기증하는 등 학교에 기부를 많이 하시는 분이라는 게 홍 교수에겐 오히려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었을 것”이라며 “나도 홍 교수의 아버지가 홍 이사장이라는 사실을 임용이 결정된 지 한참 지나서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수리과학부의 한 교수도 “연구와 노력으로 인정받기 위해 일부러 아버지의 이름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게 노력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홍성대씨는 지난 8월28일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딸의 교수임용에 대해 “누구든 자식이 자신과 같은 일을 하는 것도 어려운데 크게 인기도 없는 학문인 수학을 함께 공부했고 저에게도 많은 도움을 주더니 이젠 나도 못한 교수까지 하게 되어 굉장히 자랑스럽고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홍씨는 아울러 “수학의 정석과 연관돼 알려지기보다는 조용히 연구활동에 충실했으면 좋겠다”는 선배 연구자이자 아버지로서의 당부를 덧붙였다.오 학장도 “아버지는 모교를 빛낸 자랑스러운 수학자이자 서울대에 많은 기여를 하신 분이고 딸은 서울대 교수가 되어 후학을 양성하게 돼 뜻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홍성대씨 역시 서울대 수학과 57학번으로 홍씨는 수학의 정석 2001년 개정판 서문에서 홍 교수와 사위를 거론하며 큰 도움을 받았다고 적기도 했다. 홍 교수의 남편 역시 수학을 전공하고 있다.

민병기기자 mingming@munhwa.com

기사 게재 일자 2007-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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