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은 자기 안에서 캐는 보석이다

** 성공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굳이 하나로 묶어 내자면 자기가 몸담은 분야에서 큰 성취를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그 눈에 드러나는 성취는 실은 안에서 만들어져 꺼내 온 것이다. 마치 금광을 캐는 것과 같다. 그건 쉬운 일은 아니다. 한 줄기 빛도 찾을 수 없는 깊고 캄캄한 갱도 안으로 들어가 어둠 속을 더듬어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번 달에는, 자기 안에 늘 존재하고 있었지만 평소에는 그 존재를 잘 몰랐던 것, 그리고 세상의 모든 성공을 불러들이고 있는 것들에 대해 알아본다. **



* 성공하는 사람은 남을 비방하지 않는다


자멸증 환자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증상 중의 하나는 바로, 남을 비난한다는 것이다. 남을 비방하는 증세가 있는 사람은 자신의 일이 잘못되어 갈 때, 남들을 나쁜 사람들이라고 몰아세운다. 직장에서 작업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때 상사를 비난하고, 가정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는 배우자를 비난하며, 비난받을 만한 어른이 없으면 자녀를 야단친다. 이 증상을 가진 사람이 전하는 메시지는 바로 이런 것이다.

'만일 당신이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다면 내가 지금처럼 곤경에 처하지 않았을 거야. 따라서 지금 내가 겪고 있는 고통은 당신의 실책에 의한 것으로, 내게는 책임이 없어."

타인 비방은 자멸 행위의 위험한 단계로 접어드는 최초의 증상이다. 당신이 가진 증상이나 행태 때문에 남을 비난한다면, 그것은 당신이 스스로 남들이 당신의 인생을 좌지우지하도록 허락하는 것과 마찬가지이고, 그렇게 되면 당신은 스스로 그들의 희생자가 되는 것이다.

할랜드 샌더스는 성공적으로 레스토랑을 운영하다가, 공무원들이 레스토랑 바로 옆으로 나게 되어 있는 고속도로를 다른 곳으로 이전시키는 바람에 완전 파산하고 만다. 남들은 은퇴하여 편안하게 여생을 즐길 예순다섯 살에 빈털터리 신세가 되었지만, 자신을 그렇게 만든 공무원들을 비난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자신의 수중에 있는 단돈 105달러를 밑천 삼아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지금의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체인인 켄터키프라이드치킨(KFC)을 설립하게 된다.

실패했거나 혹은 어려운 상황에 빠져 있는 사람이 자멸적 사고 증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자신의 감정과 행위를 정직하게 털어놓아야 한다. 그리고 그러한 문제점을 제거하기 위해 스스로 얼마나 노력해 왔는지를 곰곰이 반성해 봐야 한다.



* 성공하는 사람은 절대로 목표를 상실하지 않는다


목표가 불분명한 사람에게는 연이어 곤란한 문제가 접근하여 괴롭힌다. 이러한 증상이 있는 사람은 남의 목표에 뛰어들어 자신의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는 버릇이 있다. 내가 아는 어느 소설가는 연재하는 작품이 있고, 또 출판사에 넘겨 줄 원고도 많은데 하루에 일하는 시간은 한두 시간에 지나지 않는다. 그 대신, 누가 어렵다고 하면 자신의 일을 팽개치고 그를 돕는 데 시간을 허비한다. 그리고 툭하면 취재한답시고 여행을 떠난다.

그는 자신도 그러한 비생산적인 행위가 스트레스를 모면하기 위한 도피처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는 글을 쓰는 것이야말로 그의 참다운 도피처요, 또 성공 요인이란 것을 아직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 행위가 지속한다면 그는 머지않아 실패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물론 그와는 정반대의 경우도 존재한다.

지독한 가난으로 초등학교 졸업 후 건설 노동자로 일하던 김진환은 어느 날 분식점에 들어갔다가, 버스 차장이 독학으로 검정고시를 거쳐 대학에 들어갔다는 주간지 기사를 보고, 자신도 그러한 삶을 살겠다고 결심한다. 그는 낮에는 노동을 하고 밤에만 공부하여 고입 검정고시에서 수석, 대입 검정고시에서 차석을 차지했고,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에 입학하고 수석으로 졸업한 후, 지금 교육계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돈 때문에 아버지와 어머니가 다투시는 날이 많았습니다. 하루 두 끼만 먹는 지독하게 가난한 삶이었고, 또 부모님의 불화가 심각했지만, 그 점에 대해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그래 봐야 저에게, 그리고 우리 가족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오직 공부만이 살길이었던 것이지요."

인도의 천재 수학자 스리니바사 아이엔가 라마나준 역시 도저히 공부할 환경에서 태어나지도, 또 성장하지도 않았다. 남들이 도서관에서 빌려다 준 수학책 한 권을 4년간이나 들여다보며 무려 5000여 개의 공식을 새롭게 만들어낸다. 그는 종이조차 쓸 형편이 아니라서 흑판에다 글을 써서 공부했다. 하지만 자신의 수학 재능을 발굴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

우리는 각자 시간을 어떻게 쓰고 있는가. 남을 위해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쓰고 있는 증상을 가진 사람은 먼저 자신의 삶의 목표가 무엇인지 분명히 정의 내려야 하며, 그다음에는 거기에 시간과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



* 성공하는 사람은 정보(지식) 수집에 민감하다


소설 속 명탐정 셜록 흠즈는 정보 단절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지적한 바 있다. 그는 "정보를 얻기 전에 이론이나 가정을 세운다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신뢰할 만한 정보 없이는 현실을 결코 직시할 수 없으며, 당신 자신의 생각 속에서 헤어날 수 없다는 의미다.

에드윈 랜드는 편광 현상을 연구하기 위해 하버드 대학을 휴학한 후 뉴욕 시립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냈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세계 최초로 즉석카메라를 발명하게 된다. 체스터 칼슨은 법률 회사 특허부서에서 일하다가, '손쉽게 문서를 복사하는 방법이 없을까' 궁리하면서 관련 정보와 지식을 철저히 수집하고 연구하여 결국 복사기를 개발하게 된다.

이처럼 충분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면 당신의 인생은 손상 받지 않을 수 없다. 정보를 입수하지 않는 사람은 무슨 정보든 믿으려 하지 않으며, 충동적으로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우를 범한다. 정보란 우리가 살아가면서 반드시 곁에 두고 사용해야 할 무기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 성공하는 사람은 부정적인 사고의 소유자와 가깝게 지내지 않는다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자신을 부정적 생각을 하는 사람들로 둘러싸이게 한다. 부정적 사고의 소유자는 자신을 가치 있는 인간으로 생각하지 않으며, 또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을 실망시킨다.

애리조나 주에서 의사로 활동하는 아멘 박사도 의과 대학에 진학하려고 했을 때 부정적 사고에 접한 적이 있다. 그의 장래 희망에 대해 들은 선생님이 󰡒내게는 너보다 머리가 뛰어나고 지금 미시간 주립대학에 다니고 있는 동생이 있단다. 그도 의과 대학에 가질 못했는데 네가 어떻게 갈 수 있겠니?󰡓 하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 말을 듣고 아멘 박사도 잠시 자신의 실력을 의심했다. 그러나 그의 주변에는 긍정적 사고의 소유자가 많이 있었고, 그들이 그를 부정적인 사고로부터 해방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결국 그는 그 선생님의 말을 무시했고, 결국에는 의과 대학에 진학하여 훌륭한 의사가 될 수 있었다.

재일교포로서 일본 최고 갑부인 손정의는 부정적인 사고 소유자를 제일 싫어한다고 한다. 그가 미국 유학을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가 구멍가게만한 소프트웨어 전문점을 개업하면서 "우리는 10년 뒤 500억 엔의 자본금을 가진 기업으로, 언젠가는 수조 엔의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그때 직원들은 그를 미쳤다고 생각했고, 그의 정신 상태를 의심한 나머지 회사를 그만둔 직원도 있었다.

정확한 정보와 지식의 축적과 철저한 분석을 토대로 하여 마련한 계획이라면, 그 누가, 어떠한 의견을 내놓더라도 그것을 밀고 나가야 한다. 단, 새로운, 신뢰할 만한 정보나 지식에 따른 부정적인 의견이라면 잠시 진행을 멈추고 그 계획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다면 결코 포기해선 안 된다.

당신은 당신에게 용기를 북돋워 주고 당신을 신뢰하는 사람들로 둘러싸여 있는가? 아니면 당신에게 좌절감을 안겨 주는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가? 만약 당신이 처한 세계가 부정적이라면, 그곳에서 속히 벗어나야 한다. 당신이 만약 긍정적 사고의 소유자들로 둘러싸여 있다면, 당신의 가슴은 희망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을 것이다.



* 성공하는 사람은 실패를 예상하지 않는다


부정적인 예상을 하면서 전진보다는 후퇴를 만든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사람은, 참신한 아이디어로 새로운 일을 시작해도 실패할 것이라는 선입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예를 들면, '화학이라는 과목은 어렵다'고 생각하는 학생은 그러한 생각 때문에 오히려 공부에 지대한 지장을 받는다.

의사들에 의하면, 의약품이 질병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믿지 않는 환자는 의사의 지시에 잘 따르지 않는다고 한다. 따라서 이러한 환자는 완쾌될 가능성이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앞에서도 언급한 KFC의 할랜드 샌더스는 자동차를 몰고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다가 레스토랑을 발견하면 그곳으로 들어가, 자신이 개발한 치킨 요리법을 구입할 생각이 있는지를 물었다. 요리에 대해선 나름대로 자신이 있는 레스토랑에 그러한 제의는 정신 나간 짓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벌써 일흔 고령인 그는 자신의 실패를 예상하지 않았다. 2년간이나 그런 미친 짓을 하다가 결국엔 다섯 군데 레스토랑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을 수 있었고, 그것이 바로 지금의 KFC가 된 것이다.

우린 목적을 달성하기 전에, 할랜드 샌더스처럼, 그것을 이루었을 때를 상상해 보아야 한다. 그러면 우리의 모든 감각기관은 성공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다.



* 성공하는 사람은 타인의 교훈을 무시하지 않고 받아들인다


자동차 왕국을 건설한 헨리 포드는 자신의 성공 비결에 대해 이렇게 말한 바 있다.

"내 성공에 비결이 있다면, 남들로 하여금 그들의 시각에서 나를 평가하도록 한 후, 그것을 내 시각과 비교하는 것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포드처럼 남들의 비판을 수용하는 자세를 갖추고 있다. 이러한 사람들은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고, 질문을 많이 던지며, 그리고 남의 의견을 경청한다.

세계 최초로 일회용 면도기를 발명한 킹 질레트 역시 남의 의견을 존중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코르크 병마개 판매사원으로 일하다가 회사 사장한테서 이런 조언을 듣는다.

"발명으로 돈을 벌고 싶으면, 사용하고 금방 내버릴 수 있는 것을 발명하도록 하라고. 오래 사용하는 것으로는 돈을 벌지 못해."

그는 '그런 발명품으로 무엇이 적당할까' 고심하다가, 어느 날 늦게 일어나서 허둥대며 면도를 하다가 살점을 벤 것을 계기로 일회용 면도기를 생각해 낸다.

자멸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은 남에게서 배우려 들지 않는다. 이러한 성향이 있는 사람은 남들이 자신을 평가하게끔 자신을 밖으로 내보이려 들지 않는다. 이러한 태도는 여러 가지 문제가 복합적으로 발생하도록 유도한다.

진취적이고 긍정적인 사고의 소유자들은 먼저 남의 의견을 경청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철저하게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계획을 짜고, 그 후에는 신뢰하지 못할 만한 부정적인 의견은 철저히 무시하는 성향이 있다. 따라서 우리는 먼저 자신이 남의 의견을 얼마나 경청하는지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만약 문제나 질문이 있다면, 그것에 대해 알 만한 사람에게 주저 없이 질문을 던지는 습관이 들도록 노력해야 한다.



* 성공하는 사람은 자멸적 사고의 패턴을 가지지 않는다


자멸적인 증상은 여러 가지로 나타날 수 있지만 한 가지 공통점은, 자기의 상황을 현실보다 훨씬 못한 상태로 악화시킨다는 점이다. 흑백사고에서는 '옳고 그른 것' 이 명확히 구분된다. 즉, '그녀는 나를 사랑해' 혹은 '나를 증오해', '오늘은 상사가 내게 아무 말도 건네지 않았어. 그가 내게 화를 내고 있는 것이 분명해' 등과 같이 생각하게 한다. 긍정적인 사고를 버리는 순간부터, 당신이 성취한 결실은 다른 사람에게 돌아갈 확률이 높아진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자신감을 상실케 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능력을 약화시키며, 생에 대한 논리적 접근 방식을 갖지 못하게 한다. 하지만 성공하는 사람은 자멸적 사고를 가까이하지 않는다.

퍼시 스펜서는 부모의 사망으로 어려서부터 친척집에 얹혀살면서 항상 즐거운 생각으로, 자신도 뭔가를 할 수 있다는 자세를 취했다. 초등학교 졸업 후 전혀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독학으로 배워 가면서 전기 기술자로 일했고, 나중엔 세계적인 과학자들의 집합체인 레이시온 사에 연구원으로 들어간다. 그러다가 우연히 광전자진공관 실험실에 들어갔다가, 주머니 속에 넣어 둔 사탕이 녹는다는 사실에 착안하여, 지금 가정의 필수품이 되어 버린 마이크로오븐을 발명하게 된다.

중학생 이상이라면 다 사용하는 포스트잇은 원래 철저히 실패한 상품이었다. 하지만 완전한 실패 속에서도 가능성을 찾는 아트 프라이에 의해 20세기 위대한 발명품 중의 하나로 거듭나게 된다. 마가렛 미첼은 말을 타다가 떨어져 다리가 부러지는 바람에 침대에 누워 지내다 너무 무료하여 소설을 쓰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20세기 최고의 베스트셀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다.

우리는 우리의 사고를 점검해 필요가 있다. 혹시 모든 상황을 현실보다 더 못한 상황으로 생각하는 파멸의 구멍을 파고 있지는 않은가? 성공하는 사람은 한두 번의 실패로 좌절하지 않는다. 실패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겪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대하는 태도가 어떠한지에 따라, 성공한 사람인지 실패한 사람인지로 구분된다.

몇 해 전 미국 TV 방송을 통해 시청한 아주 감동적인 프로그램이 있다. 의과대학 진학을 꿈꾸던 청년이 있었다. 무려 서른네 군데 의과 대학에서 퇴짜를 맞은 그는 서른다섯 번째로 도전하여 기어코 입학하고야 말았다. 그 친구보다 머리가 좋고 성적도 우수한 고교 동기생이 있었다고 한다. 그는 세 군데 의과 대학에 지원했다가 모두 실패하자 다른 길로 들어섰다고 한다. 그는 실패에서 아무것도 거둔 것이 없는 어리석은 자다. 의사를 꿈꾸었다면 말이다.

당신은 실패에 접했을 때 어떻게 처신하고 있는가? 실패를 경험한 후 더 노력하고,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가?



* 성공하는 사람은 비현실적인 꿈을 무시하지 않는다


전화를 발명하여 현재와 같은 찬란한 문명이 있게 한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은 어렸을 때부터, 귀머거리와 벙어리가 어떻게 하면 정상인처럼 통화할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 그는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성장하면서 언어교정 선생님이었던 아버지와 할아버지에게서 언어를 효과적으로 구사하는 법을 배웠다. 그가 특히 이 분야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은, 어머니가 청각장애인이기 때문이었다.

벨은 어렸을 적에 아버지를 따라 당시 영국의 유명한 과학자였던 찰스 휘스톤 경의 집을 방문했다. 그곳에서 그는 몇 마디 단어와 문장으로 된 말을 하는 󰡐말하는 기계󰡑를 목격했다. 집에 돌아온 후 아버지는 벨과 그의 형에게, 󰡐말하는 기계󰡑를 자력으로 만들어 볼 것을 조언했다. 형제는 열심히 그 기계를 만들어 보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겨우 󰡒마~ 마~󰡓 하는 소리만을 내게 했을 뿐, 도저히 휘스톤 경의 기계에는 미칠 수 없었다.

형제는 크게 좌절했지만, 아버지는, 그 기계 제작에 도전하는 동안 많은 것을 배웠기 때문에 결코 실패가 아니라고 위로해 주었다. 그 후 그의 가족은 캐나다의 온타리오로 이민을 한다. 아버지는 미국에서 언어교정 선생님으로 일을 계속했고, 벨은 보스턴의 농아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다. 그러면서 그는 소리를 전기로 바꾸고 말겠다는 꿈을 갖고 실험을 계속했다.

그는 비슷한 관심을 둔 토마스 와트슨을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은 전깃줄 하나에 동시에 여러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을 연구하기 시작했지만, 성공을 거두지 못한다. 그러나 두 사람뿐 아니라 전 인류의 생활 방식을 크게 바꿔 놓게 되는 행운의 기회가 찾아온다. 어느 날 밤, 전신기 속에 들어 있는 얇은 철판으로 된 도선 하나가 안쪽으로 들러붙었던 것이다. 와트슨이 손가락을 대 끄집어내려 할 때 또 다른 도선이 울리는 것을 벨은 놓치지 않았다. 이때 벨은 음성으로 생긴 파가 먼 곳에서 재현될 수 있다는 가설을 내세우게 된다. 벨과 와트슨의 밤낮없는 실험은 결국 그들의 꿈을 현실로 나타나게 했다.

누가 꿈을 비현실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글_안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