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도 수고많았습니다. -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오.
- 김용권 |
- 조회 535
- 2006-12-28 15:36:19
잘 지내셨죠?
김용권 입니다.
밤새 눈이 소복이 내렸습니다.
도청 기자실에서 막 기사 전송 끝내고
보고싶은 얼굴들께 몇 자 적습니다.
자주 ‘연애편지’를 보내려 했지만 워낙 게을러 늦었습니다.
더욱이 지난 한 달간 ‘조류인플루엔자’ 때문에 정신없이 보냈습니다.
전주와 전북, 대한민국에서 젊음을 부대끼며 살고 있다는 것.
그리고 상산고를 나와 상산인의 한 사람으로 어울려 지내고 있다는 것.
언제 생각해도 기쁘고 뿌듯한 일입니다.
"허들아, 허들아, 낮아져라."
지난 아시안 게임때 본 기사가 생각납니다.
110m 허들 세계기록 보유자인 중국의 류시앙(23)선수가 출발대에 설때마다 외쳤다는 그 주문.
'황색탄환'으로 불리는 그이지만 중요한 시점엔 자기 소망을 외치고 그 것을 현실로 이룬다는 사실이 작은 미소를 짓게 했습니다.
총동창회 일을 하다 보니 자부심이 많습니다.
많은 동문들의 도움으로 동창회가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돼 기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반대로 1만 2000여명의 선장으로서 좀 더 모범이 되고 땀 흘려야 한다는 의무감도 무겁습니다.
“웃음아 많아져라. 좋은 일도 자꾸 생겨라.”
저도 동창회 일을 할 때마다, 이런 주문을 많이 해봅니다.
하지만 썩 신통치는 않네요.
총회 일을 하며 제 뜻과는 상관없이 딱딱하고 무겁게 지내는 것은 아닌가 생각됩니다.
(사실 저는 예전에 유머책도 낸 적도 있을 만큼 스스로도 웃고 주위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며 살려 노력하는 사람인데요. ‘췌부람이 우스니 사오정도 울더라’는 책을 기억하시는 지요. 1999년 1월 무려 1000권 이상 팔린….)
못내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러나 새해엔 더욱 좋은 일들이 많을 것이라 믿습니다.
제 주문뿐 아니라 여러분의 주문도 대부분 이뤄지리라 기대해 봅니다.
친구와 후배님들!
더욱 자주 만납시다.
그리고 동창회 뿐 아니라 서로 좋은 일들을 많이 만들어 봅시다.
그리고 가끔은 연애편지도 주고 받읍시다.
초등학생이 ‘생일’을 기다리듯 ‘답신’ 기대하겠습니다.
2006년 세밑에
총동창회장
김용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