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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지의상산인

‘수학의 정석’ 40돌 맞아

  • 인터넷국장 |
  • 조회 741
  • 2006-12-07 13:09:16
‘수학의 정석’ 40돌 맞아


“그 큰 기쁨과 영예를 함께 합니다.”

홍성대 모교 이사장이 저술한 ‘수학의 정석(定石)’이 지난 8월로 마흔 번째 생일을 맞았다.
홍이사장이 지난 1966년 첫 출간한 ‘수학의 정석’은 40년간 한결같이 우리나라 중·고교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린 책이자, 아버지 어머니에 이어 아들 딸은 물론 더러는 손자손녀까지 3대가 보고 있는 수학참고서다.

성지출판<주>은 수학의 정석이 모두 3700여만권 팔린 것으로 추산했다. 이를 모두 쌓으면 에베레스트 산(8853.5m) 125개의 높이다.

수학의 정석은 홍 이사장의 어려운 집안 생계까지 도와가며 서울대 수학과를 다니던 시절의 산물이다. 아르바이트로 학생들을 가르치며 기존 참고서에 만족할 수 없었던 그는 좋은 문제들을 찾기 위해 외국서적 센터들을 뒤졌다. 졸업 후 학원 강사로 나섰을 때 각국의 수학참고서에서 얻은 아이디어로 문제를 만들었다.

“지금 생각하면 등이 오싹해 집니다. 서른도 안 된 나이에 뭘 안다고 책을 씁니까. 그렇지만 그때 쓰지 않았다면 영원히 못했을 겁니다.”
홍이사장은 기왕 책을 쓰기로 한 이상 어디에 내놓아도 자랑할 만한 수학참고서를 만들겠다며 3년간 땀을 흘렸다.

이후 수학참고서 시장은 평정됐으며 인세 수입만으로 큰 부를 이룬 홍이사장은 모두가 다 아는 바와 같이 교육사업가로 변신했다. 홍이사장은 1981년 전주에 상산고를 세워 지금의 우리 ‘상산인’을 있게 했다.

홍 이사장은 평생 수학의 정석을 갈고 다듬으며 살았다. 요즘도 식사 중이거나 차를 타고 있을 때도 좋은 유형의 문제가 떠오르면 수첩에 적는다. 이렇게 모은 자료 카드가 30만장 가까이 된다.

정석은 현재 12권으로 분철이 됐지만 외양은 40년 전 그대로다. 책 뒷면에 ‘이창형,홍재현’이라는 2명의 도우미가 추가됐는데 그의 사위와 딸이다. 둘다 서울대 수학과 후배이기도 하다.
“수학을 잘 하려면 스스로 해야 합니다. 종이와 연필로 풀고,복습은 안 하더라도 예습은 꼭 해야 합니다.”

고교 은사이자 선친의 절친한 친구인 ‘진기(盡己)’란 글자를 평생 마음속에 담고 살았다는 홍 이사장은 “앞으로도 계속 학생들의 학문 정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는 수학의 정석 발간 40돌에 이어 홍이사장이 고희(칠순)를 맞고 우리 모교가 개교 25주년이 되는 해여서 더욱 뜻 깊은 한 해가 되고 있다.

이혁재 기획실장<3회 LIG 거상대리점 대표>
<거상의 꿈 4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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