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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지의상산인

꿈을 펼치는 동문들

  • 인터넷국장 |
  • 조회 758
  • 2006-12-07 11:35:53
◆10면 꿈을 펼치는 동문들

세계 3대 인명사전 등재

군산대 교수 윤병인 동문(2회)
‘마르퀴스 후즈후 인 더 월드’ 2006년도 판 이름 올라


상산인이 드디어 세계에 이름을 날렸다.
2회 윤병인(군산대학교 수학정보통계학부 교수) 동문이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등재된 것.
윤 동문은 지난 해 10월 미국 마르퀴스 후즈후사가 발행하는 세계적인 인명사전 ‘마르퀴스 후즈후 인 더 월드’ 2006년도 판에 이름을 올렸다.

윤 동문은 최근 3년 동안 과학기술논문색인(SCI)에 등록된 학술지들을 통해 모두 18편의 논문를 발표하고 수학 관련 저서 3권을 출간하는 등 왕성한 연구 활동을 보여 왔다. 특히 각종 연구논문과 연구계획서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우리나라 수학계를 이끌어나갈 차세대 주자로 기대를 받고 있다.

윤 동문은 고교 재학시절에도 각종 수학경시대회에 입상하는 등 일찍부터 이 분야에 두각을 나타냈다.
윤 동문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수학과목이 좋았다. 특히 수학에 강한 모교의 전통을 이어받은 탓인지 고교 시절부터 수학이라는 학문이 친밀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또 그는 모교의 개교 25주년을 축하하면서 “(후배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윤 동문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수학을 전공했으며 역시 같은 대학에서 이학석사와 박사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현재는 미국산업응용수학회와 미국수학회의 정회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한편 1899년에 발간된 마르퀴스 후즈후는 미국 인명정보기관(ABI)과 영국 국제인명센터(IBC) 등과 더불어 세계 3대 인명사전으로 꼽힌다. 이 회사는 해마다 세계 125개국을 대상으로 각 분야의 저명인사를 선정해 이력을 소개하고 있다. 2004년을 기준으로 한국인은 모두 450명이 등재됐다.
임철욱 편집위원<6회․전북매일 정치부 기자>


2회
친환경 한지벽지 개발 각광

천양제지 대표 최영문 동문(2회)


대를 이어 전통한지 계승과 발전에 한 길을 걷고 있는 2회 최영문(천양제지 대표) 동문. 요즘 그가 개발한 친환경 한지(韓紙)벽지가 인테리어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주로 서화용으로만 쓰이던 한지가 최동문의 손을 빌려 드디어 친환경 소재로까지 진화했다. 이 벽지는 참살이(웰빙)를 추구하는 현대인의 입맛에 맞을 뿐 아니라 실제 아토피 등의 질병을 억제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최대의 한지 생산업체인 천양제지를 경영하는 최동문은 전통한지에 편백과 쑥, 맥반석, 황토, 숯 등 같은 천연재료를 첨가한 기능성 벽지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제품은 먼저 한지의 원료인 닥나무 펄프에 피톤치드 성분이 많은 편백과 쑥의 원액을 첨가한 뒤 다시 맥반석과 황토, 숯가루를 섞어 한 장씩 뜨는 전통 방식으로 생산된다.
“새집 증후군과 아토피 등으로 고생하는 아들의 치료법을 고민하다가 이같은 성과를 얻었습니다.”

그는 항균력이 뛰어난 편백과 쑥이 첨가된 벽지를 아들 방에 바른 후부터 병세가 크게 완화되는 것을 경험한 뒤 제품 생산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얻었다. 이어 한지의 약점인 디자인과 색상의 단조로움을 극복하기 위해 송홧가루와 치자, 쪽, 백련초, 복분자 등으로 염색을 하고 현대 감각에 맞는 다양한 디자인을 개발했다.

시장의 반응은 뜨거웠다. 이 벽지는 최근 전북도지사 관사와 전주우석대 한방병원 입원실, 완주군 화산중 기숙사 등에 시공돼 호평을 받았다. 제품단가도 시공비를 포함해 평당 2만2500원~4만원 선으로 시중에서 유통중인 최고급 벽지 보다 싼 편이다.
최동문은 대학을 졸업한 뒤 바로 가업인 한지 생산에 뛰어들었다.
“앞으로 한지시장이 무한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과감하게 가업을 이어 받았습니다.”
그는 특히 “전통문화를 이어 간다는 사명감으로 한 우물을 판결과 이제는 국내 한지시장에도 이름을 인정받는 업체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40년 역사의 천양제지는 전통․기계․특수한지를 제조, 일본 등으로 수출해오다 올해부턴 국내 시판도 하고 있다. 닥나무 재배부터 체계적인 한지 교육과 체험학습도 병행하며 최근엔 전주 한옥마을에 본사와 전시 판매장을 신축중이다.

한편 최동문은 바쁜 경영에도 전주대 국제경영대학원과 예원예술대 문화영상창업대학원에서 동시에 석사과정을 밝고 있으며 한지산업기술발전 진흥회 부회장과 기전여대 한지부문 자문위원으로도 활동중이다.
임철욱 편집위원<6회․전북매일 기자>


1회
최경봉 동문 조선어학회 사전 편찬과정 그린 책 출간
원광대 국문과 교수 재직

“고교시절 국어수업 통해 한글 소중함 깨달아”

“고교 시절 국어수업을 통해 얻은 한글의 소중함과 즐거움이 오늘의 나를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지난 해 한글날을 맞아 조선어학회의 사전 편찬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그린 책 ‘우리말 탄생’을 저술, 출판계의 스타로 떠오른 1회 최경봉(원광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동문은 자신을 키운 모교에 대한 애착을 이렇게 표현했다.

최동문이 쓴 ‘우리말 탄생’은 우리말 사전이 탄생하기까지 50년에 걸친 길고 험난한 여정을 조명하고 있다. 특히 1907년 국문연구소부터 1957년 조선어학회의 후신인 한글학회가 설립되는 과정에 얽힌 수많은 사건과 삶을 독특한 필체로 그려내고 있다.
물론 이 속에는 일제강점기와 해방 직후 격동치는 역사 물결을 이기고 오로지 우리말 사전편찬에 모든 것을 걸었던 주인공들의 좌절과 고통, 완성의 기쁨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당시 평론계는 이 책을 두고 “고리타분한 것으로만 여겨지던 우리 말을 소재로 이토록 흥미진진한 교양서를 뽑아낸 것은 우리 출판계의 성장을 보여준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앞으로는 어렵고 딱딱한 문법위주의 국어학을 보다 쉽게 표현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데 시간을 투자하겠습니다.”

국문학을 전공하게 된 것은 순전히 고교 시절 국어과목 선생님들의 영향 때문이라는 최 동문은 “특히 언어의 학문적인 접근보다는 대중과의 소통을 중요시하는 국어학을 연구해 우리 말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동문은 모교의 개교 25주년 축하 메시지를 통해 “이미 전국적인 위상을 갖춘 학교로 거듭난 만큼 앞으로도 국제사회와 인류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인재가 많이 배출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최 동문은 ‘우리말의 수수께끼’ ‘한국어가 사라진다면’ ‘영어공용화 국가의 말과 삶’ 등의 책을 썼다.
임철욱 편집위원<6회․전북매일 기자>

<거상의 꿈 4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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