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축축!!! - '수학의 정석' 출판 40주년
- 정보화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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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8-30 22:51:51
홍성대 이사장님이 쓰신 수학의 정석이 8월31일로 출판 40년 생일을 맞는다고 합니다.
이에 오늘 주요 신문과 방송은 일제히 이 소식을 전하고 그의 업적과 의미를 전했습니다.
'정석'과 홍이사장님, 그리고 '상산'.
이 셋은 뗄라야 뗄 수 없는 사이입니다.
오늘의 상산고가 있도록 한 모태, 수학의 정석 40주년을 더불어 축하하고 메시지를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아래 글은 국민일보 기자인 김용권 총동창회장이 이날 '국민일보'에 실은 기사입니다.
참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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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린 책. 아버지 어머니에 이어 아들 딸은 물론 더러는 손자손녀까지 3대가 보고 있는 수학참고서.
홍성대(70) 전북 전주 상산고 이사장이 저술한 ‘수학의 정석(定石)’이 올해로 마흔 번째 생일을 맞았다. 수학의 정석은 지난 1966년 8월 첫 출판된 뒤 변함없이 중·고교생의 사랑을 받고 있다.
성지출판<주>은 수학의 정석이 40년동안 3700여만권 팔린 것으로 추산했다. 이를 모두 눕혀 쌓으면 에베레스트 산(8853.5m) 125개의 높이다.
수학의 정석은 홍이사장의 어려운 집안 생계까지 도와가며 서울대 수학과를 다니던 시절의 산물이다. 아르바이트로 학생들을 가르치며 기존 참고서에 만족할 수 없었던 그는 좋은 문제들을 찾기 위해 외국서적 센터들을 뒤졌다. 졸업뒤 학원 강사로 나섰을 때 각국의 수학참고서에서 얻은 아이디어로 문제를 만들었다.
“지금 생각하면 등에 식은 땀이 납니다. 서른도 안된 나이에 뭘 안다고 책을 씁니까. 그렇지만 그때 쓰지 않았다면 영원히 못했을 겁니다.”
그래도 기왕 책을 쓰기로 한 이상 어디에 내놓아도 자랑할 만한 참고서를 만들겠다며 3년간 땀을 흘렸다는 ‘정석’은 요샛말로 ‘대박’을 터뜨렸고 당시 수학참고서 시장은 초토화되고 말았다.
‘수학의 정석’ 인세 수입만으로 큰 부를 이룬 그는 교육사업가로 변신했다. 전북 정읍 출신인 그는 1981년 전주에 상산고를 세웠다. 상산고는 현재 전북의 유일한 자립형사립고다.
홍 이사장은 평생 수학의 정석을 갈고 다듬으며 살았다. 요즘도 식사중이거나 차를 타고 있을 때도 좋은 유형의 문제가 떠오르면 수첩에 적는다. 이렇게 모은 자료카드가 30만장 가까이 된다.
정석은 현재 14권으로 분철이 됐지만 외양은 40년전 그대로다. 책 뒷면에 ‘이창형,홍재현’이라는 2명의 도우미가 추가됐는데 그의 사위와 딸이다. 둘다 서울대 수학과 후배이기도 하다.
“수학을 잘하려면 스스로 해야 합니다. 종이와 연필로 풀고,복습은 안하더라도 예습은 꼭 해야합니다.”
‘진기(盡己)’란 글자를 평생 마음속에 담고 살았다는 홍 이사장은 “앞으로도 계속 학생들의 학문 정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