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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지의상산인

1만2000여 동문들에 보내는 연애편지 (2)

  • 김용권 |
  • 조회 606
  • 2005-07-01 01:59:51
동문 여러분 안녕하세요?
김용권입니다.
두 번째 연애편지를 씁니다.

가족들이 모두 잠든 사이 노트북을 켰습니다.
지난 4월 하순 영국 출장때 취재한 기사를 마무리하는 중입니다.
안사람과 아이들은 ‘웃찻사’를 보며 한참을 웃다 방금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벌써 7월이네요.
모두 잘 지내셨지요?
지난 번 편지에 적잖은 분들이 ‘예의’를 지켜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게으름 피우다 며칠 전 에야 답신을 쓴 것 다시 한번 양해를 구합니다.

첫 편지의 답장을 받으며 상당히 놀랐습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우리 동문들이 이제 정말 세계속의 상산인이 되었구나’ 하는 점을 다시 한번 실감했습니다.
우리 1만2358명의 동문들이 대한민국에서 큰 활약을 하고 있을 뿐 아니라
세계 곳곳을 누비고 있다는 점을 새삼 느꼈습니다.


11회 후배인 강명희 동문은 중국 베이징의 안철수 연구소에 근무하고 있다고 전해 왔습니다.
강동문과는 베이징에 가면 같이 쐬주 한잔 하기로 약속했습니다.
3회 전봉춘 동문은 2년 전 부터 LG전자 이란 테헤란지사에서 일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전동문께는 최근 뉴스의 초점이 되고 있는 중동 소식을 자주 들려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이밖에도 9회 허태회, 1회 김주술, 7회 장우철 박성옥, 2회 김혁수, 10회 강대석, 3회 김광수 동문 등 많은 분들이 격려의 글을 보내주셨습니다.

이들은 모두 이역만리에 있건 고향 전주에 있건 우리 동창회와 모교의 발전을 빌었습니다.
그리고 동문들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2주 전 우리 총동창회 이사회와 각 기수 회장단이 함께 무주 안성으로 수련회를 다녀왔습니다.
기수 대항 족구대회를 하고 밤새도록 술을 마시며 많은 얘기도 나눴습니다.
또 동서양을 넘나드는 각종 올림픽경기(?)도 했습니다.
특히 덕유산의 별을 바라보며 청소년 축구대회 한국-브라질전을 시청하던 기억을 오래동안 간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날 모인 분들은 우리 동창회의 중심들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동창회 발전에 서로 밑거름이 되자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주인공이 어디 이들 뿐입니까?
우리 동문 한사람 한사람 모두가 동창회의 중심이자 핵심입니다.
지금까진 바쁘다는 이유로 조용히 지냈다 하더라도 한 걸음씩만 앞으로 나와 주십시오.
또 한 팔만 더 손을 내밀어 주십시오.
우리 함께 힘있는 동창회, 사람 내음 나는 동문회를 만들어 가 봅시다.


마침 지난 봄 9회 동창회가 동기회 발족을 위한 준비를 마친 데 이어
8회 동창회도 다음 주 예비모임을 갖는다 합니다.
모두 박수쳐 주십시오.
여기에 10회, 11회 등 그 동생들도 서둘러 기수 동창회를 만들어
더욱 드높은 우정과 선후배간 즐거움을 함께 나누시길 기대합니다.
총회에서도 힘껏 돕겠습니다.


앞으로 10년, 30년, 50년뒤의 동창회를 그리며 큰 틀을 하나 하나 만들어 갑시다.
작은 일이라도 늘 동문 여러분과 상의해 나가겠습니다.

쉼없는 성원을 보내주신다면
앞으로 한달에 한번,
매달 초하룻날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편지를 띄우겠습니다.
어느 싯구처럼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주소서.”


사랑합니다.
동문 여러분!

무더위속 장마철
건강 주의하십시오.



- 여러분의 김용권 드림
(ohgoodidea@korea.com)




* 다시 쓰는 경구 :
편지를 받은 뒤 답장은 'OO’입니다.
OO를 지키는 동문들을 기대합니다.

* 다아는 유머 :
최근 한국인이 가장 많이 가는 여름 해외 휴가지 5선입니다. 여러분은 어딜 가고 싶으십니까? 좋은 휴가 계획 세우세요.

5위. 방콕 - 방안에 콕 쳐박혀 지내기
4위. 방글라데시 - 방안에서 뒹글 뒹글 하며 텔레비전 시청하기
3위. 동남아시아 - (남들 다 휴가 떠난) 동네에 남아 아이들과 시원한 아이스크림 빨기
2위. 사이판 - 아파트 동과 동 사이 그늘에 판때기 깔아놓고 동네 아줌마 아저씨들과 수다떨기
1위. 하와이 - 하루 종일 와이프와 이불속에서 뒹글기


* 지금 쓰는 영국 취재 기사는 다음 주 화요일자(7월5일) '국민일보'에 실릴 예정입니다.
주제는 수목장(樹木葬)입니다. PDF로 한번 검색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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