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2000여 동문들에 보내는 '연애편지'
- 김용권 |
- 조회 418
- 2005-06-01 23:34:36
지난 1년 성원에 감사 - 앞으로 더 뜨거운 애정을...
안녕하십니까?
총동창회장 김용권입니다.
모두 건강하시죠?
오늘은 오후부터 비가 내리더니 지금도 빗줄기가 멈추질 않습니다.
다가올 여름을 대비해 시원한 물세례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정이 다가오고 있는 시간,
비내리는 한 밤에 1만2000여명의 동문들에게 '연애편지'를 씁니다.
벌써 6월이 되었군요.
오늘로 우리 상산고 총동창회장이란 막중한 책임을 맡은 지 딱 1년이 되었습니다.
지난 해 5월31일 저는 상산호를 이끌어갈 일곱번째 선장으로 뽑혔습니다.
지나고 보니 금새군요.
그동안 동문들의 관심과 애정 덕분으로 큰 어려움없이 임무를 잘 수행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홈피 개통이며 1회 20주년 기념행사며 21년만의 회칙 손질 등 큰 일들이 순조롭게 진행됐습니다.
동창회신문도 두차례 만들어 동문들의 소식을 두루 전했습니다.
하지만 힘에 버거워 그 무게가 몹시 무거웠던 때도 적잖았습니다.
의욕과는 달리 역량과 현실이 다를 때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여러분들의 덕으로 잘 헤쳐왔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제 앞으로 1년.
남은 시간도 열심히 땀흘리겠습니다.
훗날 아쉬움이 조금이라도 적게 남도록 꼭 필요한 일들을 추진하겠습니다.
그러나 욕심부리지 않겠습니다.
늘 여러분들에게 조언을 구하겠습니다.
우리 동창회가 창립된지 올해로 22년.
앞으로 50년, 100년을 향해 나아가는 데 중요한 계기와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희 11대 집행부와 이사진 모두는 동창회 발전을 위한 '큰 틀'을 만들어 가는데 힘을 쏟겠습니다.
그렇지만 많이 부족합니다.
동문 여러분,
모자란 부분 여러분이 채워 주십시오.
언제든 좋은 의견 던져 주십시오.
자주 손을 내밀고 머리를 맞대 동창회가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가는 데 튼튼한 수레바퀴가 됩시다.
우리 모두 함께 갑시다.
하시는 일마다 행운과 땀방울이 함께 하시길 빌면서.
- 총동창회장 김용권 드림
(ohgoodidea@korea.com)
* 덧붙임 -
1.
오늘 아침 서울 사는 초등학교때 짝꿍에게서 문자 메시지가 왔습니다.
"6월에는 번호 6개만 맞추길 기대합니다."
45개 중에서 6개, 그까이꺼 하나 맞추지 못할까요.
동문 여러분 모두에게 로또보다 더한 행운이 함께 하시길...
참 근디
6개 다 맞추면 동창회 발전기금으로 쬠만 쏴주세요.
2.
편지를 받은 뒤 '답장'은 예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