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조직·최고 열성 자부심 경찰 동문 ‘거상회’
- 관리자 |
- 조회 871
- 2004-09-25 15:35:01
“1박 2일 만남, 우리 밖에 없을걸요”
전국 140여명 ‘민중의 지팡이’로 구슬땀
격무 힘들지만 만나면 새벽까지 “위하여”
남자라면 누구라도 한번쯤은 경찰관을 꿈꾸지 않았을까.
권총과 수갑을 차고 범인을 쫓는 정의로운 경찰관은 어린 시절 모두의 꿈이었다. 낮과 밤이 따로 없는 격무에, 때로는 목숨까지 걸어야 하는 사건·사고현장에 출동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기 전까지는 말이다.
상산인 가운데도 어린 시절 꿈을 이룬 동문들이 있다. 140여명의 상산고 경찰 동문으로 이뤄진 큰 코끼리 ‘거상회’가 그들이다. 이 모임이 만들어 진 것은 지난 1997년.
전북지방경찰청 형사기동대에 근무하고 있던 이강신(1회, 부안경찰서) 동문 등 1∼7회 모두 10여명이 같은학교 출신이라는 것을 알게되면서 부터다.
이들이 전북지역에 있는 각 경찰서로 발령 받아 나가면서 도내에 근무하고 있는 동문 104명의 근무지와 연락처가 모아졌다. 또 서울과 부산, 경기 등 전국에 흩어진 40여명의 동문들도 소식을 전해오기 시작했다. 이후 동문내 최대 조직이자 최고의 열성 모임으로 발전해 나갔다.
현재 ‘거상회’는 김용석(1회, 전주북부경찰서 공원지구대)동문이 회장을 맡고, 곽호영(5회, 전주북부경찰서) 동문이 총무를 맡아 모임을 꾸려가고 있다.
이들만의 특징은 두 달에 한번씩 갖는 정기 모임을 이틀에 걸쳐 연다는 것. 직업의 특성상 A, B조로 나뉘어져 밤샘 근무를 하는 회원이 많기 때문이다. 물론 산파 역할을 한 이정훈(1회, 고창경찰서 모양지구대) 동문과 장준철(3회, 전주북부경찰서 특수대) 동문처럼 이틀 연속 모임에 나가는 자칭 ‘열성파’(타칭 애주가) 회원들도 많다.
동문 선후배로, 또 경찰 선후배로 만나다 보니 모임은 새벽이 되어야 끝나기 일쑤지만 일선에서 느꼈던 고충을 토로하고 정보를 교환하기 때문에 어느 모임보다 유익하다는 게 회원들의 반응이다.
이 가운데 박훈기(3회, 군산경찰서 정보과장, 경정) 최성규(3회, 완주경찰서 정보보안과장, 경감) 이석현(6회, 전주북부경찰서 형사계장, 경감) 유동하(6회, 충남 당진경찰서 경비교통과장, 경감) 김종광(9회, 서울 노원경찰서 민원실장, 경위) 동문 등 5명은 경찰대를 졸업하고 중요 역할을 맡고 있다. 또 오상택 동문(1)은 간부후보생으로 입문, 경기 가평경찰서 방범교통과장(경감)으로 재직하고 있다. 여기에 박완근(2회, 부안경찰서 생활안전계장) 김환웅(4회, 익산경찰서 방범순찰대 소대장) 동문은 순경에서 시작해서 현재 경위로 근무하고 있다.
여기에 수사 베테랑인 이정훈 동문은 지난 2001년 말 조직폭력배인 군산 백학관파 두목이 포함된 70여명의 도박단을 검거, 특진하기도 했다.
김용석회장은 “앞으로 정기적으로 체육대회를 개최하고, 법원이나 검찰 등 관련 기관에 근무하는 동문과의 모임도 활성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거상회’는 상산인의 자긍심과 긍지를 갖고, 누구보다 정의로운 경찰관으로, 또 자랑스러운 동문으로 우리 곁에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